a Flowerpot 화분 연작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구의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우연찮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소담스럽고 자연스런.조금더 정확하게 말하면 가난한 자들의 마을에서 느낄수 있는 여러종류의 사람냄새가 있는데, 그 수많은 경우의 수들 중에서 화분이 내 마음에 박혔다. 마음이 가난한 나 같은 사람은 식물을 키워낼 엄두조차 못내지만 나와는 반대급부의 그들은 어딜가나 한켠에 저렇게 커다랗고 소박한 화분을 키워내고 있었다. 어느 집이고 화분이 없는 집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정원을 가꾸고 나는 그걸 담은 사진을 키우기로 마음먹었다. -Pentax MX/50mm 1.4/fuji velvia/대구 남산동- ::TRINITY INFINITY::
트리니티
2004-11-01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