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진작가 #2
at Nha Trang
론리 플래닛에 소개되어 있는,
베트남 냐쨩 출신의 세계적 사진 작가 Long Thanh
최고로 손꼽히는 멋진 작가라는 소개글에,
저녁나절에 갤러리가 문닫기 전에 부랴부랴 찾아갔다.
노란 셔츠를 입고 나타나서는
사진을 보며 으악으악 소리지르는 내게 손을 불쑥 내밀며,
내가 그 photographer라고 하시던 아저씨.
좁은 갤러리 가득 가득
해머로 얻어맞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저씨의 묵직하고 솔직한 사진들에 감탄하다가,
암실 구경도 살짝 하고,
완벽하다는 말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서양 신혼여행객의 사진을 들고 포즈를 취해주셨다.
그들을 만나서 사진 찍게 되었던 이야기를 해주시다가,
갑자기, 내일 아침 6시부터 7시 반까지 함께 사진 찍으러 가자고 하셨다.
이건 꿈인가 생시인가..
아저씨는 다음날 아침 6시에 택시를 타고 내가 묵었던 호텔 앞으로 오셨고,
좋아하시는 촬영지인 Fish Market에 데려가셔서,
그곳 사람들과 풍경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택시비 한푼 안내고,
생애 최고의 아침을 맞게 해주셨다.
Thank you so much,
I'll never forget your kindness, Mr. Long Than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