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07
Nikon D70 + Tamron IF 28~75 2.8 / 1/5000s, F5.6
2004. 9.25 Aiguille du midi, 해발 3842m, Chamonix, France
태어나서 올라본 가장 높은 곳, 에귀 디 미디 3842m,
태어나서 바라본 가장 높은 산, 몽블랑 4807m
모습을 드러내기 싫어하듯 순백 베일과 같은 구름속에 몸을 사린 몽블랑을,
내 살들을 뼈에서 발라내려는듯 날카롭게 몰아치는 눈폭풍속에서 세시간을 기다린 끝에
찰라의 순간만큼 짧은 시간 동안
잠시 조우하다.
그 순간, 히말라야를 꿈꿨음은 미약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