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그 자체 윗사진 : "할매집" 내부 아랫사진 : 회국수 부산국제영화제에 가면서, 부산의 명물 "할매집"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회국수가 유명하며 앞에는 '부산명물 할매집'이란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내부는 마치 회전초밥집처럼 테이블이 둥글게 싸여 있고 중간에 주문을 받는 종업원이 서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주문을 받는 대신 양은 주전자와 대접부터 갖다 놓습니다. 아마 멸치 다진 육수일 것입니다. 한그릇 따르면서 회국수를 주문하니 찌그러진 양은그릇에 국수가 담겨 나옵니다. 국수에는 가오리회 몇점, 상추, 다시마, 양배추가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집에서 먹던 그 국수 맛입니다. 제 옆에는 20년째 할매집을 방문하여 국수를 맛보는 중년의 신사가 있었고, 종업원과 이제는 세상을 떠나고 없는 창업자 할머니(할매)를 추억하는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통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Calvin Kim
2004-10-17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