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와 나이프의 사랑
사랑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와 차를 마시고 영화를 같이보고
가끔 교외로 드라이브를나가고........
그리고 그가 날 안고 침대로 데려갔을때도
사랑이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평소보다 진한커피를 마셨더니 속이 아직도 쓰린다던지,
밀려드는 업무에 다음주부터는 야근을 해야한다던지...
그냥 그런 소소한 이야기거리를 생각하며
그와의 약속장소에 가는길....
아직은 낯설은 정장차림의 그가 조금은 냉정해보인다는
생각을 하며 그에게 가까이 다가섰을때
그는 말했다... 이제 나한테 맞추어나가는데 지쳤다고...
이런건 사랑이아니라며.. 한참을 이야기 한다...
마치 우리 헤어짐의 정당성을 복잡한 수학공식으로
증명해나가는거 같았다.
난해한 공식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의 말 또한 그렇다..
그는.... 사랑이 아니면 안돼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