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
한옥문화원에서 출사 갔던 여주 해X X씨 종택 입니다.
종부님과 맏며느님께서 나물을 다듬고 계시네요.
할머님은 여기서 계속 지내시고 종손부부는 서울에 사는데 일주일에 절반정도는 종가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종손께서는 종가집 자랑하시느라 참 바쁘게도 움직이셨지만, 사모님은 좀처럼 웃지를 않으셔서 슬~쩍 여쭈어봤습니다.
"이렇게 이름있고 몃진 종가에서 생활하시니 참 좋으시겠어요~"
허나
"저는 한옥이 싫어요. 얼마나 불편하고 손이 많이 가는데요. 밥하기도 힘들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바꾼지 얼마 안되었어요. 구경하고 자랑하는 사람이나 좋지. 생활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너무 힘들어요. 안주인은 무슨 안주인이에요. 머슴도 없는데..."
많은 종가를 접하지는 못했지만, 그 종손분들은 참으로 많이 부담을 짊어지고 사신다. 정부도 사람들도 알아주지 않는 외로움속에 하루하루 종가를 지켜나간다는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가...mr.tu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