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러 산으로 가다...2
덕유산에 왔으니 또 실컷 조르다 가야겠다
어린아이처럼 투정부려도 간난아기처럼 징징거려도... 덕유는 한품 내어 주며 안기라 그럴테니까...
저 능선 속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가을은 아직 멀었는지 능선은 아직도 푸르기만 하다...
조금더 가다보니 그래도 가을 소식 전하러 나온 이들이 있다...
어린 억세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손을 흔든다...
참나... 저 능선, 저 나무, 저 풀들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볼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올 때마다 감탄을 한다...
능선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반갑게 인사하고 나면... 다시 조용하다...
자... 다시 가자...
갈길이 멀다...
2004.10.03 08:48 동엽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