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장승 ꃃ①돌이나 나무에 사람의 얼굴을 새겨서 마을 또는 절 어귀나 길가에 세운 푯말. 10리나 5리 간격으로 이수(理數)를 나타내 이정표 구실을 하거나,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 대개 남녀로 쌍을 이루어 한 기둥에는 '천하대장군(天下大將軍)', 또 한 기둥에는 '지하여장군(地下女將軍)'이라고 새긴다. ¶고개턱인 길가 좌우로 벌여 서 있는 장승은 낯짝에는 주홍칠을 하고 허연 이빨을 앙당그려 물고 있다.≪이기영, 봄≫ ②키가 멋없이 큰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철문을 그 큰 키로 장승처럼 우뚝 막아선 채, 미군은 싱글싱글 웃으며 계속 무어라고 달래듯이 중얼거렸다.≪홍성원, 육이오≫[〈長栍]장승이라도 걸리겠다 장승조차도 걷게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세도가 아주 당당함을 이르는 말. 장승하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 말을 듣는 사람이 말귀를 못 알아들어 답답한 경우에 이르는 말.
백두산신
2004-10-06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