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속 아이들을 만나다...
얕은 산 한 가운데에 나무 한그루를 발견하고는
카메라를 부여잡고 급하게 나무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분명히 나무 한그루 뿐이었는데...?
멀리선 보이지 않았던 아이들이 나무를 괴롭히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없었던 아이들인데....^^;;;
"얘들아 너희들 왜 나무를 때리고 있니?"
"나무가 너무 아파할 것 같은데....?"
대장 쯤으로 보이는 아이가 힐끔 보며
"나무머리가 너무 길어서 우리가 깎아주고 있는거예요."
조그마한 여자 아이가 거듭니다...
"머리 다 깎고 나면 내가 빠마 해 주꺼에요..."
그날 저는 그 아이들의 몸짓을 서툴게 가늠했던 미천한 감수성을 탓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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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순수함을 되찾아 주기위해 일부러 나타나 준 요정들이라 믿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