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 오후(민둥산) 억새를 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문득 민둥산을 떠 올렸습니다. 일요일 그것도 11시가 훨씬 넘어 서울을 출발하여 정선으로 향했습니다. 민둥산은 천고지가 넘는 산이기는 하나 임도를 따라 바로 산 밑에까지 차를 댈 수 있어, 한 시간만 걸어도 정상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고즈넉한 억새의 향연을 느껴본 좋은 날이었습니다.
유병홍
2004-10-04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