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9월 8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이 사진은 돌아가시기 한달전에 내가 찍은 유일한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이다.
갑작스런 암선고로 주어진 한정된 시간 앞에서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할까...
좀더 살고 싶다는 생각..
죽음에 대한 두려움...
받아들일수 없는 현실의 반문...
무엇부터 정리 해야할지에 대한 혼란...
어떻게 살아왔나에 대한 회고...
남겨진것들에 대한 걱정들.....
이날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모르겠다.
난 이날 사진을 찍으면서도 한달후 아버지가 돌아가실꺼라는 생각을 못했으니....
이젠....
만질수도 안을수도 불러도 대답하지 않게 되어버렸다.
그게 죽음이고 영원한 이별인것이다.
아직도...
내 이름을 부르시던...쉰 목소리가 귓가엔 쟁쟁하게 들리는듯한데.....
이젠 내가 전화하면 받지를 않는다.
대답이 없다.
아버지....
그곳은....편안하세요.....?
걱정도 없고,아프지도 않으세요....?
전....잘 있을께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게 미안해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미안해하시면....제 마음이 더 아프답니다....
언제나 제 가슴속에서 떠나지 마세요...
아버지....
우리 또 만나요....
꼭요....
꼭....
사랑해요.....
너무 많이요.....
보고싶어요....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