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scape #12
이 사진을 찍을 때는 프레임 안에 굳이 사람을 넣으려 하지 않았다.
빨간색 신세계 심볼과 나무 그림자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길이 아주 좁은 곳이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이대면 사람들이 불편해 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다른 때와는 달리 일부러 사람들이 다 지나간 후에 프레이밍을 했는데
사진 속의 남자가 바쁜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다 내 셔터 타이밍에 걸려들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은 주변을 신경쓰지 않는다. 찍히거나 말거나...
명동 신세계 백화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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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하늘 - 조규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