飛 上
나는...천상 날아야만 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으로, 천상 날아야만 했습니다.
날고싶었고, 날개짓 하고 싶었던겁니다.
어느 날...
두 어깨에 날개가 있는걸 발견하게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를겁니다.
당황스럽기도하고, 환희에 차오르기도하고
나는...매우 설레이고 있었습니다...
처음 비행을 시작했던 날...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피가 거꾸로 솟아올라 두 눈은 뜨거운 공황에 빠지고 모든 사물이 빛나보일 만큼
두 둔은 빛으로 가득했습니다...
열이 가득 차 온 몸은 불덩이가 됩니다.
그러나...
날개를 가지고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를때는...
너무나 막막합니다...
이 날개로...
어디를 가야할지...
한가지...매우도 확실한건...
나는...
천상 날아야만 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으로, 빛이 있는 곳으로...천상 날아야만 했습니다.
날고싶었고, 날개짓 하고 싶었던겁니다.
두꺼운 옷 속에 가리워진 양 어깨의 날개가 들썩일때...
모든것 다 벗기우고...
알몸둥이로 훨 훨~~~~~~~~~~~~~~~~~~
2004년 10월... 박진감 넘치려하는 스물아홉 미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