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을 준 아이의 해맑은 웃음...
생일을 맞이한 지혜를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식탁에 앉자 마자 지혜는 갑자기 가방에서 뭔가 불쑥 꺼내더니 내 앞에 내민다.
"아빠, 제가 제 생일날 드리는 아빠의 선물이예요"
"니 생일인데, 왜 아빠한테 선물을 해?" 아이의 행동에 굉장한 의문을 가지고 바로 물어 보았다.
"엄마, 아빠가 저를 낳아 주셔서, 제 생일이 있는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감사해서
제 용돈으로 준비한 선물이예요..... 감사해요~ 엄마, 아빠.... "
조그만 행동, 말 한마디가 나에겐 그 순간 감동과 동시에 충격(?)이었다.
그런 행동과 그러한 사고를 가진 아이와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사는것이 참으로 행복하다...
그리고 나는 현재까지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내 아이와 같은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건가?
아이에게서 배운다..
나도 내 부모님의 돌아오는 생신때는 이렇게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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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에는 처음 올리는 제딸 지혜의 사진입니다.
마침 몇시간전 까지가(어제, 9/23일) 지혜의 생일이었습니다.
아이의 생일을 맞아, 축하하는 의미에서 지혜의 웃는 사진을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 2004년, CHOLCHAN Resort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