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네 잎 클로버 조세희의 소설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에 나오는 한 단편의 제목이기도 하다 권력자의 집에 반항하는 아들이 도망치려고 창문에서 뛰어내렸을 때 떨어진 모두 네 잎 클로버로 이루어진 정원 다른 홈피에는 "so lucky!" 라고 이름붙여 올린 이 사진은 뒤 늦게 내게 그 소설의 제목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론적인 숫자의 빈부격차의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이분법 우리들의 80년대는 그렇게 시작했다. 지금 2004년 21세기의 초반에 우리는 어떠한가? 전국을 휘몰아친 "로또"열풍. 천민자본주의 피폐한 군상이라고 단정하기엔 너무도 절실한 서민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 사람들이 부풀은 꿈으로 토끼풀밭을 뒤지며 토끼풀을 먹지 않고 오로지 돌연변이 네잎클로바만 찾아다니는 토끼가 되어버린 현실 여전히 난장이는 달나라에서 안녕한지 궁금해진다 영희의 팬지꽃과 기타소리가 그리워진다. ----------------------------------------- 사진의 모든 네 잎 클로버는 단지 물풀일 뿐이다.
두레
2004-09-24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