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사람을 사랑할때,
그것이 그 사람의 마음속에
모조리 담기기엔 사랑은 너무나 크다.
사랑은 사랑하는 상대쪽으로 반사되어,
상대의 한 표면에 부딪혀
본래 방사점 쪽으로 튕겨져 돌아온다.
그처럼 우리 자신의 애정이
튕겨져 돌아오는 반동을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이라고 일컫는데,
간 것보다 돌아온 것이
더 우리를 매혹시키는 것은,
간 것이 우리 자신에게서 나온 것임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중에서 - 마르셀 프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