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의 시대 1 카메라 가지고 놀다가 또 장난기가 발동 했습니다... ^^ 불 꺼 놓은 방에, 컴퓨터 모니터에 전에 찍은 저의 사진을 띄우고 롱셔터로 설정한 카메라를 이리저리로 움직여 봤습니다. 마치 엔디 워홀의 실크스크린 판화 처럼 제 얼굴의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찍혀 나오더군요. 그가 모나리자의 패턴을 반복한 판화를 찍으며 말했다죠. "하나의 모나리자 보다는 10개의 모나리자가, 10개의 모나리자 보다는 100개의 모나리자가 낫다." 글쎄... 과연 100개의 저가 저라는 한 명의 인간보다 나을까요? ^^;; 저라는 실체를 복제한 사진을 재현한 모니터를 다시 여러 차례 복제한... 복제의 복제의 복제 된 이미지들... 뭐가 진짜인지 믿기 어려운 시대에 또 하나의 혼란스러운 장난이었습니다... ^^;
twofinedays
2004-09-22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