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나 어릴적 할머니 손잡고 걸어가던 길. 소달구지 굴러 가던길 까만 염소 한가로이 거닐며 까만 콩같은 배설물을 맘대로 뿌리며 다니던 길 집집마다 커다란 누렁이 한마리씩 짖으며 한가로이 거닐던 길 나이어린 소년이 자기보다 더 큰 나무짐 등에 짊어지고 내려가던 길 자치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하며 맘대로 뛰어다닌 길. 지금은 내 고향길도 콘크리트로 포장을 하고 조용히 흐르던 개울위로 복개 공사를 하고 비 내리면 초가지붕따라 흐르던 빗방울 대신 기와지붕과 양옥집이 들어서고 소달구지 , 리어카 대신 자가용이 들어오는 고향길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언제나 푸근한 고향..
크로캅
2004-09-17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