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나 어릴적 할머니 손잡고 걸어가던 길.
소달구지 굴러 가던길
까만 염소 한가로이 거닐며 까만 콩같은 배설물을 맘대로 뿌리며 다니던 길
집집마다 커다란 누렁이 한마리씩 짖으며 한가로이 거닐던 길
나이어린 소년이 자기보다 더 큰 나무짐 등에 짊어지고 내려가던 길
자치기, 땅따먹기, 구슬치기 하며 맘대로 뛰어다닌 길.
지금은 내 고향길도 콘크리트로 포장을 하고
조용히 흐르던 개울위로 복개 공사를 하고
비 내리면 초가지붕따라 흐르던 빗방울 대신 기와지붕과 양옥집이 들어서고
소달구지 , 리어카 대신 자가용이 들어오는
고향길로 바뀌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언제나 푸근한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