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찍고 愛人에게 변태로 몰리다
Bessa-R 에 처음으로 Color-Skopar 21mm 를 단 날... 그 첫 샷은 바로 밑의 회현지하상가 어느 레코드판 가게(억*카메라 옆)에서 (한참)때 지난 LP판을 고르고 있는 한 여성을 향한 그것이었다.
사실 그 어떤 의도는 없었다. 알고 있던 데로 이 바디가 21mm 렌즈를 장착하고도 그 노출계 작동이 어느정도로 정확한가를 Nikon F-501의 노출계와 비교해 보고 있던 중에 걸린 장면을 촬영했을 뿐....
문제는 이 롤의 촬영이 완료되고 난 후 현상 인화가 되어 나온 것을 나 만의 이쁜이에게 보여주고 난 후 일어났다. 나도 모르게 이 피사체는 조금은 민망한 곳을 카메라를 향해 드러내고 있었고 이 모습을 의도적으로 찍었을 것이라 생각한 이쁜이는 "오빠, 이러면 변태 소리 들어" 라고 했는지 "오빠 변태같아"라고 했는지 하여간 "나=변태"의 멘트를 내게 직격으로 쏘았으니....
찍사도 피사체도 모두 모두 조심합시다.... 참, 위의 사진 속 조명 아래에서는 저 형광등이 주는 푸른 기운을 필터를 사용해 없애주는 것이 더 나은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겠죠?
Bessa-R / Color-Skopar 21mm F4 / Kodak 400 / Film S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