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오늘밤 싸늘한 눈빛으로 한마디 말도없이 그대는 떠나가고 영문도 모르는채 그곳에 한동안 서있었네 우두커니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사라지는 모습 바라볼 수 밖에 없었나 오늘밤 그대 떠나고 쓸쓸한 오늘밤 모두 흥겨읍게 노래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홀로 외로울까 그대없는 텅빈 밤 잊으려 애를 써도 한가닥 미련이 나를 잡고 놓지 않네 행여나 돌아올까 서러운 눈물이 가득 고여 목이 메고 그게 우리의 끝이었나 초라한 눈으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나 - 유재하, '텅빈 오늘밤'
슈리
2004-09-16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