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녀...
이슬람 회교 마을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 곳은 물 위에 지어진 수상 가옥이었습니다.
소녀는 과일을 먹고 있었고...
소녀의 과일 먹는 모습이 신기한지 한국인 아주머니 두 분이 소녀에게 다가가 아는 척을 했습니다만...
소녀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더군요~
아주머니들 말씀으로는 자기들은 그걸 쪼개서 안에 내용물까지 다 먹었는데, 저 소녀는 단 물만 쪽~ 쪽~ 빨아 먹고는 버리더랍니다.
소녀의 모습이 참 귀여워 사진을 한 장 담아 볼까 하고 카메라를 꺼냈더니 저를 빤히 쳐다보더군요~
손가락을 하나 펴서 소녀에게 보이곤 카메라를 가리켰습니다.
그러면서 씨익~ 웃어줬지요~
소녀는 여전히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여 줬고 저는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러곤 소녀는 다시 하던 일을 계속 했습니다.
태국 소녀와의 조우는 그렇게 간단히 끝났지만 그 소녀의 인상은 제 머릿속과 사진 속에 깊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