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사진
전 딸이 둘입니다. 늘 모델 처럼 올리는 민수(5세)가 둘째 딸 입니다.
사실 첫 째딸 희은이는 지금 9세인데 보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는
중증장애아동입니다. 태어나기전 부터 뇌에 물이차고 뇌가 다 자라지
못해서 지금도 인지능력은 6개월 정도 밖에 안됩니다.
이 사진은 우리 희은이가 98년(3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땐 필카 eos 1 을 사용하던 때 입니다. 그때 희은이 사진은
필름 두통을 다 사용해도 한 ,두장 건지면 다행이었습니다.
이 사진도 그 중의 하나 입니다.
스스로 앉아있거나 서있지 못해서 잡아주어야 합니다
어린이 대공원에서 한통을 다 사용하고
두통째 희은이가 밝은 표정으로 웃어서 엄마가 너무 행복해 하며
찍은 사진입니다. 그 뒤로 이 정도의 사진도 찍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좋지 못해서... 그래서 디지탈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희은이 사진 마음놓고 찍어줄려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둘째가 정상적으로
자라니 둘째 민수만 자꾸 찍데 되더라구요..
아내와 제가 가끔 이 사진 보고 울때도 있습니다.
큰 아이 희은이의 이렇게 웃는 모습을 다시 찍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래서인지 이 사진에 저희들에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에그.. 개인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적었네요.. 죄송합니다 ^^.
참 냉장고에 붙어 있는 사진 그냥 디지탈로 찍어서 사진이 깨끗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