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많이 늙으셨다... 얼마전 수원집에 내려갔을적에 뉴스를 틀어놓고 온가족이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적이 있습니다. 이야기 끝에 아버지는 뉴스를 보시며 꾸뻑 졸으시고 어머니는 내가 하는 말들을 다 들으시면서도 늦은밤까지 손에서 바느질 거리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물론 영웅시대가 시작할땐 드라마를 열심히 보셨구요. 부모님이 결혼했을 나이까지 먹어서도 저는 부모님이 나를 낳고서 키우시기까지의 시간을 이해하질 못했습니다. 그 시간동안의 고통과 기쁨, 눈물과 웃음을 이해하질 못했습니다. 그저 오랜만에 본 어머니의 모습은 많이 늙어있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맨땅헤딩
2004-09-15 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