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곳.그시간.4._Rainy.day.16 책을.한권.가지고.있었지요. 까만.표지에.손바닥만한.작은.책이지요. 첫장을.넘기면.눈이.내리곤.하지요. 바람도.잠든.숲속,잠든.현사시나무들.투명한.물관만.깨어.있었지요. 가장.크고.우람한.현사시나무.밑에.당신은.멈추었지요. 당신이.나무둥치에.등을.기대자.비로소.눈이.내리기.시작했지요. 어디에든.닿기만.하면.녹아버리는.눈. 그때쯤.꽃눈이.깨어났겠지요. 때늦은.봄눈이었구요. 눈은.밤마다.빛나는.구슬이었지요_ thanks.2.lucy.
SoulCat
2004-09-15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