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
창밖만 바라보던 그녀가 말을 꺼냈다..
'헤어지자...'
2년전 창밖만 바라보던 그녀의 첫마디가
'사귀자...' 였던거 보면 참..그녀다운 헤어짐이라...
생각된다...
창밖으로 그녀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는
걸음으로 사라져가는게 보인다..
테이블위의 찬물을 다 마셔갈때쯤..
종업원이 와서 뭘 마시겠느냐고 물어본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한잔에 칠천원이다...
이런곳으로 불러낸 이제 내 사람이 아닌 그녀가
야속하다..
오전 11시 유난히 맑은날...
카페쇼파가 너무도 편안해서...
일어설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