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용두산공원에서
부산 용두산 공원은 옛날 송림으로 울창한 산으로 송현산으로 불리웠으나
1898년 지리 도참설(풍수설)을 신봉하는 일본인 승려들이 신사를
크게 지어 용두산 신사로 붙임으로써 시작되었다.
해방후 신사를 없애고 이 후 6.25전쟁의 피난처이기도 했던
이 공원은 피난민 판자촌이 불타 없어진 뒤 1954년에 공원으로 고시되어 오늘날의 공원이 되었다.
옛날 송림은 이제 없어지고 이제는 은행나무 등 70여종으로 구성된
울창한 숲이 있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산책과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공원에의 접근이 복잡하다는 것과 노인들의
휴게 장소쯤으로 만 알려져있을만큼 이용인원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용두산의 위용도 없거니와 주위에 들어선 건물들의 현기증 나는
밀도도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원으로서의 메리트가 없는 것이 아닐까?
1997년 건립된 “부산 시민의 종”이 건립되어 매년 제야의 종소리로
그 위용을 대신하고 있고 토요일 오후 3시에서 5시 까지 전통 민속 놀이
마당을 3월에서 11월까지 개최하고 있지만 시민의 공원으로서는 자꾸
멀어져가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시민이 원하는 공원은 넓은 잔디밭에서 사온 도시락을 편안히
먹을 수 있고 어린이들이 맘껏 뛰어 놀아도 위험이 없는 그곳,
그곳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공원이 아닐까요?
부산에 있는 용두산에 가보셨나요? 거기 가면 높은 탑이 있고 비둘기가 있고..
그리고 시간을 보내려 올라오신 노인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면 한편으론 마음이 울적해집니다.
그분들도 아름답고 멋있었을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몸은 점점 약해지고 갈 곳도 없어졌습니다.
나의 미래의 모습이기에 그분들을 보면 더 마음이 아픈 것일까요..
여러분 주위에 연세 지긋한 노인분이 있으시다면
외면하지 마시고 더욱더 관심가지고 따뜻한 손길로 그들을 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