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붙잡는 그 아이
의미없이 새벽을 지키다.
늦은잠에 출근길이 바쁘다.
조급해하며, 내려오다 만난 그 아이...
그 아이를보니 참 낯설다.. 그리고 아무생각없어 보이던 그 아이의 눈빛..
왠지모를 느낌에 피사체로 정한다.
습관처럼, 아이에게 아저씨가 사진 찍어줄께..하고
이리 저리 자리를 옮겨가며, 몇 컷을 찍었지만,
그저 고개만 카메라만 쫓아 올뿐이다.
아이의 웃는 모습을 찍고싶어,
나름대로 히~~이~~ 그랬지만,
왠지모르게 외로워 보이는 그 눈빛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불쌍하게도, 다시금 출근길에 바쁘다.
그 아이를 왜 찍었는지도 모른다.
"그 아이를 피사체로만 생각한 것 같은 미안한 마음, 피사체에 목말라 하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지금 내 가슴에 남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