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디로 가고 싶니? 나 어렸을 때 천방지축 개구쟁이였을 때 외할머니는 늘 나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달래주었지. 어느 여름날 오후 외할머니 노래는 나에게 위안이 되었어. 그 노래는 이렇게 불렀던 것 같아 날은 어두워 지고 비가 내리려고 하네 날은 어두워 지고…… 어린 시절은 지나가고 어른이 된 나… 신선한 이 노래는 신선한 이 상념은 고집스럽고 충동적이며 도저히 걷잡을 수 없을 때마다 나를 잊어버리게 하지. 이런 노래가 있음을… 날은 어두워 지고 비가 내리려고 하네 날은 어두워 지고…… 어느덧 앞만 보며 달려가는 나 이것이 내가 바라던 세계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그 속에 난무하는 오해와 기만들… 어른들의 세계란 늘 이러한 부족함이 있는 것… 나는 매일 어쩔 수 없이 갈림길을 방황하고 있지. 그때마다 옛날의 단순하고 아름다운 행복이 그리워 지지 사랑은 늘 사람을 울리고 부족함을 느끼게 하지 하늘은 넓고 넓지만 똑똑히 보이지 않아 너무나 외롭기만 하지 날이 어두워 지면 난 또 그 노래가 생각나 갑자기 조용한 비가 내리길 기대하지. 알고 보니 외할머니는 나에게 정녕 비가 와도 용감히 전진해야 한다는 용기를 가르쳐 주었던 거야. 난 모든 것이 평온해 지리라고 믿고 있어. 난 지금 너무나 집이 그리워 날은 어두워 지고 비가 내리려고 하네… 날은 어두워 지고……
..봄날
2004-09-09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