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두 손" 내가 아주 어렸을때 ... 난 아빠의 손이 마술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배가 아파도 아빠가 배 한번만 쓰~윽 문질려 주면 그렇게 아프던 배도 깜쪽같이 나앗고.. 아무리 무서워도 아빠 손만 잡고 있으면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바라다 본 아버지의 손은 더이상 어린시절 내가 생각했던 요술쟁이 마법사의 손이 아니였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엄지손가락도 뭉툭하게 변해버린 아버지의 손.." 그 손에 들려진 담배 한개피가... 오늘따라 왜 그렇게도 쓸쓸해 보이던지...........
푸른물고기
2004-09-06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