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두 손"
내가 아주 어렸을때 ...
난 아빠의 손이 마술을 부린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배가 아파도 아빠가 배 한번만 쓰~윽 문질려 주면
그렇게 아프던 배도 깜쪽같이 나앗고..
아무리 무서워도 아빠 손만 잡고 있으면 전혀 무섭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바라다 본 아버지의 손은 더이상 어린시절 내가 생각했던
요술쟁이 마법사의 손이 아니였다..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엄지손가락도 뭉툭하게 변해버린 아버지의 손.."
그 손에 들려진 담배 한개피가...
오늘따라 왜 그렇게도 쓸쓸해 보이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