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도비가트 뭄바이에 있는 도비가트는 빨래터다. 아마도 세계 최대의 빨래터이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서 빨래터에서 빨래를 하는 도비왈라들은 불가촉천민들이다. 인도의 계급사회에도 끼지 못하고 사람취급을 받지 못하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빨래만 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할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가 그랬으며, 아들이 그럴 것이고, 손자가 그러리라. 아마도 그는 쌓여있는 빨래감보다 자기 인생에 겹겹히 쌓여있는 업을 보면서 더 힘들어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곳 사람들은 힘들어 하면서도 누구를 원망하진 않는다. 다음 생에는 좀 더 나은 삶에 대한 굳은 믿음이 있으므로. 그래서 일까, 도비왈라들이 일하는 도비가트는 너무나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웠다.
다반
2004-09-06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