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4달만에 찾아간 집에서.. 할머니가..오늘따라 유난히 반겨주셨습니다.. 연세도 있으시고..지병도 있으셔서..늘 묘자리를 알아보라고 노래를 하시던 할머니였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반겨주시던 할머니..내가 사진공부 시작한건 어떻게 아셨는지... 사진을 찍자고 하셨습니다..제사상 올라갈 사진이 필요하시다면서.. 그리고..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시고..화장을..하셨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쳐다보셨습니다.. 이제껏 수많은 사람들과..모델 배우들을 많나보았지만..할머니의 표정을 따라올수 없었습니다.. 연륜이란게..참 무섭다는걸..세삼 느낌니다.. 그리곤..전 처음으로 24년만에 할머니께..도움이 되는 일을 했습니다.. 참..가족에게는 한마디 하는게 어렵습니다.. 사랑한다고..소중하다고..24년간 가슴속에만 담아왔는데..앞으로 몇년이 더 지나야 할수있을지.. 아니. 앞으로도 할수 없을지도..모르겠네요..참..어려워요..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 하는게.. 아직은 제가 어린가 봅니다..
지상최고배우
2004-09-03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