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어 주세요
디자인센터의 재미있는 풍습중 하나가 바로 '웨딩포스터'이다.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포스터 패러디를 주로 하여,
자신들의 결혼식에 많이들 와주길 바란다.
몇백명의 얼굴을 다 알진 못하겠지만, 포스터 한장으로
내가 평소에 내고 있는 경조사비가 어떻게 나가고 있는지 알게 되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결혼하는 사람으로서 초청과 동시에 예의인것이다.
이 포스터는 보통 동료들이 제작을 해주는데,
당시 유행하는 영화나 이슈가 되고 있는것들을 이용하여
패러디를 많이 하게 된다.
스포츠신문을 이용하여 패러디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작포스터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
송혜진씨의 경우 디자인멤버십시절부터 '구라송'이라는 별명이 있었고,
때마침 '그녀를 믿지 마세요'라는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이 포스터를 추천하게 된것이다.
(송혜진씨의 '구라'에 한번이라도 안 속은 사람이 없을정도...^^)
이 포스터는 결혼식을 위해서만 존재하진 않는다.
연말 '디자이너의 날'이라는 송년행사에서 한해 발행된(?) 포스터를
모두 한곳에 모아 전체디자이너들의 투표를 거쳐 최고의 포스터,최고의 커플을 뽑게 된다.
이 한장의 포스터로 동료들로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수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부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디 자 이 너 : 신유리
카피라이터 : 서동효
포토그래퍼 : 오산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