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후의 담...#02]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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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습니다...
내 사랑이 지나간 곳은...
이미 모두 폐허로만 남았습니다...
나에게 왔던 이들은...
산산이 부서진 가슴으로 이내 떠나버렸고...
나에게 오려 했던 이들마저...
감정의 날개를 모두 부러뜨려 날려보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나를 잊을 때쯤...
폐허는 기억을 몰고 올 것입니다.
그 때면...
내 가슴속 빛나는 슬픔을 끌어 안을 수 있겠지요.
보잘것 없는 폐허에도 잔디꽃은 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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