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 나를 향해 웃으며 발걸음을 뗀 당신, 그 짧은 몇 걸음을 채 다다르지 못하고 바짝 말라버렸네. 물기빠져 말라 비틀어진 채로 사라져 버린 당신을 향해, 나는 웃어야 할까. 당신이 처음 내게 준 그 웃음처럼.
에메랄드빛 바람
2004-08-30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