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길을 잃다
망태버섯에 놀라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숲에서 일행들을 놓쳤다.
숲속에 혼자 남게 된 나는 간간히 나있는 멧돼지들의 발자국을 보면서 탐정처럼 지나간지 얼마 안된거 같다고..추측도 해보고..땅에 떨어져있는 도토리들을 줍는것에 정신이 팔려있기도 하면서 길을 잃었다는걸 잊기도 했다.그러나 간혹 뭔가 서늘하게 하는 바람이 불때와 유난스레 큰소리를 내면서 달려드는 벌과 모기들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정신이 바짝바짝 차려졌다.그래서 일까...
시간이 조금씩 지나자....눈에 보이는 것들이 너무나도 선명해졌다. 눈도 그렇고...귀도 그렇고...시간이 지날수록 멀게 보이는 것들도 눈안에 들어오고 멀게 들리는 소리도 크게 다가왔다...높은 나무들 사이로 살짝살짝 비추는 햇빛과 자자작 거리면서 멀게부터 자잘하게 파도를 타면서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숲에서 길을 잃으면 모든것들이 참으로 선명해진다.길을 잃으면 모든것들이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