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야기 #5 (부제: my digital story)
그녀는 화끈하고 뒤끝없는 여자였습니다
저 또한 그러길 원했습니다.
"내 매니큐어 색깔이 바뀌면 내 마음이 바뀐거니 아무말 말고 헤어지기로 해"
"그래 내가 니 사진을 더이상 담지않고 다 지우면 내 마음이 변한거고"
둘이는 매일매일 만났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손톱먼저 보았고 메모리부터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날마다 헤어질 때면 속으로 다짐을 했습니다.
"언제든 헤어질 수 있어" 일년 내내 다짐을 햇습니다
연두빛 메니큐어가 지워지면 내 마음도 자동으로 바뀔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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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손톱에서 연두빛 메니큐어가 지워진지 1년이 지났는데
왜 내 카메라엔 그녀가 여전히 있는걸까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