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줘!! 레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물 모델들은 역시 젊은 여성들이지만 (비단 레이에서 뿐만도 아니겠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인상적인 피사체는 아이들과 노인이 아닐까요? 특히 카메라에 신경쓰지 않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연속으로 촬영하면 딱히 설명 없이도 그대로 이야기가 연상되는 사진이 되더군요 ^^ 지난 겨울에 제 조카 둘이 같이 장염에 걸렸더랬죠. 그래서 한 동안 거의 굶기다시피 해야 했는데, 덕분에 평소엔 쫓아다니며 먹여야 했던 밥을 걸신들린 듯이 찾는 꼴이 되었죠. 두 형제가 얼마 안 되는 밥을 서로 먹겠다고 다투다가는, 밥이 떨어지자 작은 녀석이 먼저 밥 더 달라고 울음을 터뜨리고, 연이어 큰 녀석도 같이 울고..... 아파서 밥도 맘대로 못 먹는 것이 안 쓰러우면서도 밥 한 그릇에 그렇게 '처절히' 통곡하는 모습이 왜 그리 우습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