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scape #1 자주 다니는 길의 소담한 옷가게. 일반주택의 주차장을 개조한 듯한 이 곳은 서울에서도 아주 드문 형태의 가게일 것이라 생각된다. 저녁 땅거미가 질 무렵이었고 난 아마 퇴근길이었을 것이다. 가게에서 거리로 스며드는 빛이 좋아 카메라를 꺼내어 노출을 재는 동안 분홍빛 나시를 입은 여인이 내 옆을 스쳐갔다. 난 셔터를 눌렀고 그 순간 그녀의 시선은 가게의 쇼윈도를 향했다. '운'이 좋았다. 그날은... 장충동 2004 ---------------- 서울하늘 - 조규찬
soho.
2004-08-17 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