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보고 싶어요
휴일 오후 나와 짧게 외출한 아이는
공중전화를 지나다가 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자고 한다.
전화번호를 눌러주고 아내가 받자
아이가 말한다.
"엄마...보고 싶어."
아이는 엄마와 현관에서 손 흔들어 인사한지
20분도 지나지 않은 참이었다.
그렇게 맺히고 보고싶더냐.
20분도 참을수 없을만큼.
오늘 아침 이 사진을 한참이나 보다가
문득 나도 전화걸고 싶어졌다.
세상떠나신지 스물 여섯해가 지나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 우리 엄마에게.
엄마..보고 싶어요.
나는 서른 여섯.
아이는 네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