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울음.. 옛날옛적에..어느마을에 가난하지만 착하게 사는 말더듬이 남편과 어린 아내가 살고있었습니다.. 추운겨울 그들은 먹을것이 없어 굶는 날이 여러번 이어지고 따뜻한 아랫목하나 없었지만.. 곧태어날 아가를 위해 남편은 열심히 나무를캐고 아내는 뜨개질을 했어요.. 겨울이 지나가고.아가가 태어나고.따뜻한 봄이 왔지만..그들의 가난은 멈추질 않았습니다.. 한편 마을에서는 대대로 내려오는 용마 전설이 있었어요..그 마을에 장수가 태어나면은 마을이 대대로 흉년이 진다고 해서 그 장수는 죽이고 가족에 씨를 말리기 위해서 집을 불태워서 죽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해 마을에서는 용마가 내려오고 장수가 태어났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날..아내는..방문을 여는 순간..아가가 날아다니는걸 목격했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장수가..자신의 아기가 되었다는 사실에..충격과 놀람을 감추지 못했어요.. 곧이어 남편도 산에서 내려오고..이 사실을 알고야 말았지요..그시간 마을에서는 용마와 장수를 찾으러 마을 사람들과 관가에서 여기저기 찾아 뒤지기 시작했어요.. 남편과 아내는 아가를 숨기려고 숨겼지만..숨길수가 없었어요.. 결국..남편은. 아내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아가를 죽이고 말았습니다..그리고 시체를 비오는날 땅에 파 묻었습니다 .그 충격에 결국 아내도 목을메었구요.. 최인훈 작 "옛날옛적에 훠이훠이"입니다..우리나라에 내려오는 용마전설을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극단에서 공연을했던시절..이 이야기를 가지고 그림자극 ..으로 공연을 하고..인형극으로 공연을 했었습니다.. 보시는 인형은 2002년 춘천국제 인형극제에 한국공식초청작으로 당선되었을때 가지고 나갔던 인형이구요 아내가 목을멘후 남편이 시체를 내려 감싸안고는 오열하는 장면입니다. 분라쿠형식으로 한 인형당 팔과 얼굴을 조종하는 과장이 있구..다리를 담당하는 부 과장이 있습니다.얼굴을 가리기 위해 검은 옷과 가면을 써야 하지만..저희는 가면은 착용하지 않았구요.. 공연장옆에는 인형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성우들이있구..효과음을 즉석해서 만들어내는 과장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감동을 주기 위해 북과 해금 대금등을..연주하였구요.. 얼마전 정일교님의 사진을 보면서..우리의 것을 담고계시는 분이 있어서 감동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이때도 여러번 날을 지세운것 같습니다..우리의 것이 무엇인지..또한 어떻게 표현 되어져야 하는지.. 이 사진을 여기에 올리는 이유는.. 우선 제가 생각하는 사진은 기록과 저장..공유와 추억입니다,,거기에..변화와 인식도 더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인형극이 이런거구나.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구나..그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지상최고배우
2004-08-15 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