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그리고 유리벽
빵집 앞에 유모차를 밀던 아버지가 잠시 멈춰 섰다.
어머니가 빵을 사기 위해 빵집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유모차 안에 있던 아이가 빵집을 들여다 본다.
이들은 모두 서양인이다.
그 때 빵집 안에서 빵을 먹던 동양인 아이가
자기와, 그리고 자기가 늘 보던 주변 사람들과 피부색이 다른
서양인 아이를 보게 된다.
그렇게 서양인 아이와 동양인 아이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본다.
언젠가는 저 유리벽이 깨어지기를 소망하며...
다음에 만날 때는 유리벽 없이 마주대하길 기대하며...
- 20040814 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