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의 최후를 아는가?
전시날이 다가 온다...
전시날이 다음주 이다...
긴장감이 감돈다...
그 날 오픈일정에 맞추어 설치를 끝내지 못하면 어쩌지???
전시가 내일이다...
아............오늘또 밤샘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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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오픈한뒤....
내일 이면 철거를 해야 한다....
이걸 어쩌지???
집에는 들어 갈수 없다...
아니 저 전시장 문을 빠져져나가기 조차 힘들어 진다....
내 손으로 만든 저 작품을 내 손으로 다시 부수어야 하다니...
전시의 의미는 뭘까???
몇명의 사람이나 이 전시를 보았을까??
누가 내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까???
하지만 다음 전시 일정을 지닌자가...
눈물어린 한마디를 남긴다...
"저도 빨리 설치해야 해요"
허무함....
부순다...
다짐한다.." 내 절대 설치 작업을 안하리다.."
하지만
나의 작은 에스키스 북에는 또다른 설치 작업이 춤을 추고 있다..
나의 허망함을 조롱하듯...
창작의 길이란.....
- 어느 설치미술을 하는 작은 화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