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규!
축구경기 한일전이 있던 지난 5월 31일,
모처럼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의 화끈한 골 세리머니가 터진 바로 그 때..
전경버스로 겹겹이 가로막힌 반대쪽, 교보문고 앞에서는 6.13 미선이효순이 1주기 행사에 발맞춰
'반전평화 festival'이라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붉은 악마의 뜨거운 함성과 억울하게 죽은 두 여중생을 추모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절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사실 그리 다르지 않은 두 인파였기에 그 사이를 가로막은 인위적 단절(전경버스)이
원망스럽고 화가났으며 서럽기만 했습니다.
사진속의 주인공은..참석한 인파의 맨 앞장에 앉아 계시던 분들.
창살없는 감옥살이를 하고 있는 자식들의 수배해제를 위해
수 십일 농성을 하고 계시는 '정치수배자들의 어머님'들입니다.
오로지 그 하나를 위해 나이도 지긋하신 분들이 어떤 분은 삭발을 하시고 어떤 분은 단식도 하셨답니다.
그 어려운 순간에 카메라를 들이밀기란 실로 고역스런 일이었지만,
하루빨리 감옥에 있는 양심수들과 정치수배자들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