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음악이나....
앵글은 접어두고 귀나 열어 그냥 음악이나 한곡조 꽝 ~ ,
볼륨 가득 올려 방안 가득 채워넣은 音으로 더위를 날려버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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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Chet Baker의 Almost Blue, Chet Atkins가 기타연주로 한 땅콩장수(Penut Vendor) 이어서 듣고 있노라면
앞의 곡으로 잔뜩 가라앉았다가도 뒷곡으로 다시 흥이 일어 어깨가 들썩입니다.
음악이란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전 베토벤 9번 심포니 3악장(칼뵘지휘, 빈필연주, 80년 녹음)을 올려 들으니
아 ! 내장 깊숙히에서 끓어오르는 환희, 눈물이 가득 흐를(아니 쏟아질) 정도의 환희가 바로 이런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3악장은 인간 자신의 내부에서 아주 조용히 그러나 아주 깊숙한 곳에서 솟아오르는 환희이고
4,5악장은 그 환희를 신에게 돌리는 찬양으로 보입니다.
베토벤이 귀가 먼채로 지휘한 그 9번 초연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마친 이후 관중의 환호를 듣지 못하고 있을 때
바이올린 악장이 그를 인도하여 뒤돌아보게 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떠올리면 그 환희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