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예전 나병환자들이 거주해 사람들의 왕래가 없었다던 섬 처음가본 소록도는... 내가 생각한것만큼 그렇지 않았다 깨끗하게 만들어진 공원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뜨거운 태양볕 아래 나들이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소록도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출입이 허가 되질 않았다 카메라를 메고 한참을 촬영하면서 가다 눈앞에 거주민을 보고 나서야 , 나도 모르게 금지지역까지 들어갔단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더 가까이 가서 촬영해볼까...' ' 내가 카메라를 들이대면 저 사람들은 상처를 받을까...' ' 상처 받겠지...상처 받을꺼야...'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면서 이해할수 없었던... 싫어해 왔었던 사진가의 그 집착성을, 내가 하려고 잠시나마 생각했다는 것이 부끄럽다 ' 카메라를 세우기전에 마음부터 내빛춰야 함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사람들과 마음이 맞닿을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해서 맞닿게 된다면, 그때 카메라를 세워도 늦진 않을것 같다.........그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