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랑
Photo By Skyraider
제 홈페이지를 자세히 살펴본 분들은 꼭 제게 이렇게 한 마디를 던지곤 합니다.
“네 주변에는 왜 이리 이쁜 아가씨들이 많은거야?”
그러면 저는 이렇게 응수하곤 하죠.
“다 내가 잘나서…으흐흐흐.^^”
말은 그렇게 하지만 사실 함께 사진에 남은 그녀들은 대부분 저와 좋은 선후배,
오빠, 동생으로의 인연은 있어도 연인으로의 인연은 없는 친구들이죠.
물론 이런 이야기들이 늘 법칙에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 수많은 인연들 중에서
연애 한 번 해봤으면 하고 내심 생각해본 친구들도 몇 명 있죠.
하지만,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말처럼 그 놈의 ‘용기’가 없어서
그냥 마음만으로 그런 생각들을 접어버린 적이 더 많았습니다. 입 안에서 빙글빙글
말은 도는데 차마 그나마의 인연이 깨어질 것이 두려워서 말 한 번 못한 적이
많았죠.
이 사진 속의 그녀 역시 제겐 그런 존재였습니다.
원래 스스럼없이 지내다가 그런 맘을 먹은 이후로 이상스럽게 오히려 멀어졌던 그녀.
몇 년 동안이나 그런 생각이 가슴 속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이제 확실히
정리했죠. 이제, 그녀와 저는 다시 예전의 친한 선후배로 되돌아갔습니다.
휴가기간동안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10시에 내려가서 그 다음날 아침 6시 30분차로
올라온 총알 여행이었지만 그녀를 만났던 것만으로도 피곤함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이제 곧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만날 그녀.
그녀가 그 세상 속에서도 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