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HOHARU] 사랑의 총...
이 총은 맞아도 죽지않아.
맞으면 맞을수록 행복해지지...
...
어린시절,
학교앞 문방구에서 100원으로,
비눗방울용 빨대와 필름통에 담겨진 용액을 두손에 거머쥐게 되었을때,
난 그렇게 행복할수가 없었다.
용액이 떨어지고나면, 그날 집에있는 퐁퐁과 비누들은 수난을겪게 된다.
하지만, 문방구에서 판것만큼 용액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던걸 생각하면,
그때부터 난 화학에 소질이 없음을 일찌감치 깨달았다..--;
이젠 세월이 흘러, 비눗방을도 저렇게 총모양으로 아주 간편하게
많이도 만들어낼수있다. 가격도 무려 5천원이나 한다.
저런 비눗방울총을 보면 어릴때 생각이나서 그저 씁쓸해지기만한다.
하지만, 비눗방울 총을 파는 저 아저씨는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서
그래도 사람들에게 동심을 일깨워주려는듯,
연신 사람들을 향해 비눗방울총을 쏴주신다.
내가 너무 좋아하자, 그 자리에서 열번도 더 넘게 비눗방울총을 쏴주신 아저씨..
잠시나마 아저씨 덕분에 참 행복했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