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초원,,, 봄날 / 양현근 세월은 소멸하고 기억은 항상 색채만 남는 걸까 기쁨에 익숙하지 못하여 빛고운 날들은 여름나절의 소나기처럼 언제나 급히 지나가 버리고 그리움의 빛깔로만 온 세상을 나눌 수 없어 멀미나는 삶의 무게 성긴 손으로 더듬다가, 더듬다가 그리운 이름만 자꾸 쌓는구나 가슴속에 돌만 잔뜩 쌓이는구나 연두빛 봄날은 저리도 소리 없이 가버렸는데.
s o b e r
2003-06-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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