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에 비상 늦은 저녁 일몰을 보기 위해 간 바닷가에서 이놈을 만났다.. 이놈은 학처럼 한쪽 발을 들고 있는것이 다리가 불편해 보였다. 절뚝절뚝대며 걸어다니다가는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생명의 먹이를 보면 쏜살같이 달려간다. 언제 자기가 그랬냐는듯이 거친 날개짓을 힘차게 휘두른다. 비록 절름발이지만 이놈은 내가 본 어떤 갈매기 보다도 힘찼다. 나는 태양이지고 달이 떠오르는 그곳에서 또 하나의 힘찬 영혼을 보았다.
~holic
2004-08-04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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