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여행 초등학교 1학년을 입학했던, 강원도 황지읍 통리... 철도역장이셨던 아버님을 따라 해발 800고지쯤 되는 이곳에서 초등학교 1,2학년을 다녔다. 나이가 들고 내 아이들이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꼭 다시 가보고 싶어했었다. 여름휴가를 대신하여 30년전의 유년시절 추억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난 놀라운 것에 눈시울마저 붉어졌다. 내가 살던 그 집이 그때 그대로 세월의 흔적만을 묻힌채 내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듯, 그자리에서 나를 맞아주었다. 한학년이 20명밖에 되지 않았을 정도로 작았던 마을은, 광산개발로 태백시로 편입되어 아파트가 즐비했지만 내가 살았던 그 관사였던 집은, 주변 우거진 외딴 숲, 파란 하늘과 함께 아버지와 함께 벽돌로 쌓았던 연탄창고 슬레이트 지붕도 그대로인채, 30년 동안을 그렇게 나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알지 못하던 그 그리움의 정체를 알게된 벅찬 순간이었다..
FreeMan™
2004-08-03 16:20